수민이에게 쓰는 삼백서른일곱 번째 편지 딸에게 보내는 편지

2012년 1월 14일 토요일 - 어제와 비슷한 정도? 별로 춥지 않네?

요 며칠동안은 계속 책 이야기만 하고 있네?
어제 밤에 들춰본 최치원의 "새벽에 홀로 깨어"는 신라시대 사람인 최치원이 쓴 시, 서간문, 수필을 모아놓은 일종의 산문집이야.
물론 한글로 번역을 했으니 요즘 글들과 느낌에 큰 차이는 없네.

갑자기 아빠가 읽어야 할 책들이 쌓이기 시작했어.
지금 읽고 있는 것 다 읽으면, 얼마전 중고로 산 책 두 권을 읽어야 하거든.
슬라보예 지젝이라는 철학자가 쓴 "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." 그리고 그 책의 해설서 역할을 하는 이현우의 "로자와 함께 읽는 지젝"이라는 책이야.
지젝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철학자래. 이현우 작가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지젝에 무척 관심이 많다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이고...

이 두 권을 읽고 나면, 오래전부터 책장에 장식으로 놓여있던 "소크라테스의 변명"과 "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"을 읽을 거야.
그리고 책꽂이에 자리만 차지하고 아빠가 읽지 않고 있던 책들을 짬짬이 읽어야 하고, 앞으로 당분간은 인문고전 쪽 책을 구입해서 읽을 생각이야.
수민이에게 인문고전을 읽으라고 하고 아빠만 쏘옥 빠져나갈 수는 없으니까 말야.

아빠와 수민이가 함께 책 읽는 재미에 푸욱 빠져서 이 겨울을 지나보자고...

잘 자.
언제나 사랑하는...
아빠가.


^^제 글을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.^^

덧글

  • there 2012/01/18 09:16 #

    지젝-을 읽었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.
   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는걸요. (제게는 인문고전 분야가 왠지 어려워서요ㅎㅎ)
  • 노랑잠수함 2012/01/19 02:53 #

    지젝...
    예전에 읽었던 건 토니 마이어스가 쓴 "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"였습니다.
    솔직히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. ㅎㅎ
    속으로 "내가 미워한다!! 지젝과 마이어스 둘 다!!!" 이런 생각을 했었죠. ㅎㅎ

    오늘부터 지젝의 "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."를 읽기 시작했습니다.
    이 책도 여전히 어려운 느낌이에요.
    이 걸 읽고 나면 이 책의 해설서 격인 "로자와 함께 읽는 지젝"도 읽어보려고요.